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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닥터스 자문위원 최윤아 교수 ‘베토벤의 마지막 소나타’
  • 작성일 2021-01-08 15:45:58
  • 조회수 79


[피아니스트 최윤아의 음악가 이야기]




 

: 최윤아 (단국대학교 교수, 스포츠닥터스 자문위원)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연주학학사, 석사,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이태리 페스카라, 미국 맥매헌, 영국 하버힐, 스위스 마스터플레이어스 국제콩쿠르 등 우승

독일 괴팅엔 심포니, 체코 프라하 심포니, 헝가리 사바리아 심포니, 영국 하버힐 심포니,

KBS교향악단, 유라시안 필하모니, 울산시향, 마산시향 등 협연

 


베토벤은 총 32개의 소나타를 남겼다. 음악의 신약성서로 불리는 32개 소나타 중 가장 마지막 작품인 소나타 32op.111은 단 두 악장으로 되어있다. 이 곡을 작곡했을 때 베토벤은 이미 청력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였다. 그의 말기 작품에 속하는 이 곡은 그의 파란만장했던 인생역정의 마지막 부분을 용해 시킨 농도 깊은 걸작이라 할 수 있다. 항간에는 이 곡이 두 악장뿐인 것이 출판업자의 실수이며 어딘가에 3악장이 있으리라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지만, 막상 연주해 보면 2악장 후에 또 다른 어떤 악장이 나온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임을 깨닫게 된다.

 

1악장은 천지를 개벽하는 듯한 광풍으로 시작되어 계속되는 고뇌와 고통 또 불안감 등이 계속 정해진 형식 속에서 전개된다. 마치 삶 속에서 끊임없는 고뇌의 소용돌이, 내면의 치열한 싸움과 항변을 보여주는 듯하다. 반면 제2악장은 평화를 노래하는 일명 천상의 노래라고 일컬어진다. (중략)

 

나에게는 베토벤의 마지막 소나타에 대한 조금은 특별한 기억들이 있다. 독일 유학 시절, 몇 차례 마지막 소나타를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이 곡은 나의 레퍼토리에 있었기에 그때마다 불려가곤 했는데 사연인즉 장례식을 마친 후 추모음악회를 위해 마지막 소나타’ 32op.111이 프로그램에 포함되어야 했던 것이다.

 

독일의 한 교회에서 음악회가 열렸는데 참석자분들은 거의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나는 돌아가신 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추모 음악회 참석자분들의 연세로 미루어 보아 그저 한 노인분이었겠구나 생각했다. 베토벤의 마지막 소나타를 이해하기에는 턱없이 어렸던 그때 당시 나의 연주는 아직 여물지 않았으리라 짐작된다.

 

열심히 1악장을 지나 2악장에 다다랐고 Var. 4 정도를 지났을까? 나도 모르게 청중과 함께 노래하고 있음을, 아니 내가 청중의 호흡에 따라 노래해 가고 있음을 깨달았고 형언할 수 없는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돌아가신 분을 비록 알진 못했지만, 하나하나의 바레이션(Variation)을 지나면서 순간 그곳에 있는 모든 분과 함께 돌아가신 분의 삶을 위로하고, 따뜻한 대화로 지난 날들을 함께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도 모르는 큰 감흥 속에 연주를 마치고 연주회에 온 청중들과 인사를 나누는 가운데 어르신들의 눈에 맺힌 눈물의 의미를 너무나도 정확히 읽을 수 있었고 나도 같은 눈물이 고이고 있음을 느꼈다. 우리는 서로의 맺힌 눈물과 따사한 음악적 교감 속에서 서로에게 미소로 화답했다. (중략)

 

과연 베토벤의 마지막 소나타가 아니었다면 이러한 일이 가능했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연주자로서의 소명과 그에 따른 막중한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게 했다. 그때의 감흥은 지금까지도 내 연주철학의 바탕이 되어주고 있다.

 

베토벤의 위대함. 천상의 노래. 하지만 그 천상의 노래에 다다르기까지의 끊임없는 내면적 갈등과 고통. 그리고 그것을 초월해낸 환희는 우리에게 진정한 위로를 준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치고 힘든 이 시기에 베토벤의 마지막 소나타와 함께 작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 보고자 한다.

 

언론보도

인터메디컬데일리

http://www.intermedicaldaily.com/news/view.php?idx=2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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