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에 후원금 집행 과정 분산저장·공개

정의기억연대의 후원금 집행 투명성 문제에 의혹이 제기된 후 이에 대한 불신으로 기부문화가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기부금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작년에 상장된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에스디코인(SDCOIN)이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력을 활용하면 후원금이 사용된 내역이 분산저장되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기 때문이다. 에스디코인은 이러한 기부투명성을 모토로 작년 6월 홍콩 소재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더블유(BW.com)에서 첫 선을 보였고 올해 2월 국내 거래소 한빗코에도 상장되었다.

작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모금 단체에 대한 신뢰도’ 문제로 기부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14.9%에 달했다. 복지부 나눔실태 조사(2017년)에서도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해야 할 일 중 1위로 ‘투명성과 신뢰성 강화’(35.3%)가 뽑혔다.

국제보건의료 NGO 스포츠닥터스가 후원하는 에스디코인(SDCOIN)은 기부의 투명성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다. 에스디코인으로 결제 가능한 기부몰을 만들어 공익 활동에 사용될 물품기부 플랫폼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정의기역연대 부실 회계 의혹은 최근에 불거졌으나 에스디코인은 이미 작년에 기부투명성을 모토로 발행되었고 현재까지 기술개발을 거듭하고 있다. 4차산업 기술력이 기부문화 확산에 어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